다시 작업실.
[작업실 일기] 다시 작업실을 마련했다. 집에서 멀지 않은 곳, 급하면 얼른 집으로 갈 수 있는 곳, 거꾸로 두어 시간 이야기를 적기 위해서 잠시 들를 수 있는 곳. 두세 번의 민망한 실패에도 다시 작업실을 꾸린 건, 이대로 접고 물러날 수 없어서가 반, 하고픈 이야기들이 조금 차올라서가 반이다. 아마 그 틈바구니 어디에 나만의 공간, 더불어 시간도 필요해서가 조금 있을 거다. 여행을 하면서 이런저런 생각 끝에 어쨌든 기록을 남기고 이야기를 지어보자 다짐했고 그럴 공간이 필요했다. 지난봄부터 이따금씩 알아보다가 여름 지나면서 몇 곳으로 후보지를 줄였고, 추석이 지나면 좀 본격적으로 시작해보자 싶어 추석을 앞두고 계약을 하고 짐을 옮겼다. 그로부터 대략 보름이 지나 이제야 뭔가를 시작했다. 우이동에서 가져..
2023.10.12