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사진 에세이] 벌써 덥다. 잠시 봄에 한눈을 파는 사이, 서둘러 온 여름이 뒷덜미를 툭 건드린다. 아... 곧 여름이겠구나. 살갖에 새겨진 찌는 무더위가 되살아나는 것 같다. 괜찮아. 곧 가을바람이 그 뒷목을 파고들 텐데 뭐. 저 신록의 단풍잎이 녹음을 지나 붉게 물드는 동안 땀도 흘리고 쉬면서 땀도 식히면서 또 한 번 살아가야지.